한우고기, 가구소비 선호 늘고 외식 섭취량은 줄어

한우자조금, '2022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 공유

  • 입력 2023.05.23 09:3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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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한우를 얼마나 선호했고, 또 어떻게 생각했을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이동활, 한우자조금)가 최근 한우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2022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국 25~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인식의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2년 쇠고기 경험 활동 비중은 ‘친구 및 지인과의 외식’(84.2%), ‘가족과의 외식(80.6%)’, ‘배달음식 주문 및 취식(79.5%)’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비자는 육류 구입 시 전년 대비 ‘맛(+3.9%p)’과 ‘원산지(+2.5%p)’에 대한 중요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 또한 ‘한우고기(+15.0%p)’로 나타났는데, 한우고기 선호 이유로는 ‘맛’, ‘안전성’, ‘영양(건강)’ 순으로 조사됐다.

한우고기 구입 장소는 대형할인점 정육코너(40.2%)가 전년과 동일하게 가장 높았다. 인터넷이나 TV홈쇼핑을 통한 구입은 전년대비 1.3%p 증가한 8.2%로,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나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을 통한 주요 구입 경로는 ‘오픈마켓(29.1%)’, ‘대형마트 온라인몰(27.8%)’, ‘새벽배송 브랜드몰(23.4%)’ 순으로 조사됐다.

외식에서도 한우의 선호 비율이 56.4%로 가장 높았으며, 주 취식 등급은 ‘1+’ 등급이 52.2%로 가장 높았고, ‘1등급’, ‘1++’ 등급 순으로 이어졌다. 외식 시 1인당 한우고기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8,200원 감소한 5만3,000원 수준이었으며, 1인당 평균 한우고기 외식 섭취량은 전년 대비 35.7g 감소한 297.9g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소고기 외식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구이류’를 취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 소고기별 만족도는 ‘맛, 안전성, 영양가’에서 매년 한우고기가 타 소고기 대비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품질 대비 가격’에선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2년 연간 유통 채널의 쇠고기 구입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쇠고기 판매액 및 판매중량에서 국내산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호주산(32.3%), 미국산(21.6%) 쇠고기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판매중량 순서도 동일한 반면 평균 판매중량의 경우 한우가 다른 쇠고기에 비해 낮아 1회 구입량이 낮음을 시사했다.

한우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등심, 채끝, 앞다리, 설도, 우둔, 사태 등은 대체적으로 마트를 통해 판매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안심의 경우 온라인, 목심 및 양지는 슈퍼를 통해 팔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한우의 모든 부위에 대해 ‘4050’ 집단에서 판매액이 가장 높았고, 20대 비중은 약 5% 미만으로 타 연령 대비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가격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연간 ‘한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음식이나 맛집과 같은 공통 연관어 외에 한우의 경우 유아를 위한 음식 재료, 오마카세와 같은 고급 식당 요리와 연관되는 경우가 더 많아 수입산에 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는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의 인식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한우 본연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소구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한우 명예홍보대사의 자문을 통해 신선도와 영양·환경적 가치 등 수입산 소고기로는 대체 불가한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소고기 온라인 구매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 한우장터 운영 횟수를 확대해 한우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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