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서 과수화상병 올해 첫 발생

사과 과수원 1곳 0.6ha에서 발병 … 긴급방제 후 인근 과수원 예찰 강화

  • 입력 2023.05.09 14:4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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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 8일 과수화상병 확진을 받은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 8일 과수화상병 확진을 받은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 1곳(0.6ha)에서 과수화상병이 올해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9일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과수원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조치가 내려진 상태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 또한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이다. 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될 경우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이번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지난 7일 농가의 자발적 신고로 발병이 확인됐으며, 나뭇잎 등이 검게 변하며 마르는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농진청은 신고 당일 현장에 파견된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관이 간이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이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8일 과수화상병으로 최종 확진했다고 밝혔다. 해당 과수원은 공적 방제 지침에 따라 매몰한 뒤 폐원할 예정이다.

현재 충청북도농업기술원과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가동해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며 농진청은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해당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이번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 주변 2km 이내에 있거나 역학관계가 있는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충북 충주 및 인접 시·군의 과수 재배지역에 선제적 예방관찰을 한층 강화하고 전국 과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수칙 준수와 증상 발견 시 빠른 신고를 당부하는 등의 행동 지침을 재차 알릴 예정이다.

농진청은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8일부터 위기관리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으며, 9일 오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국립종자원·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및 신속 대처를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제도 논의했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인 오는 7월 31일까지 예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라며 “배, 사과 등의 과수원에서 잎이 검게 변하거나 줄기와 나뭇가지가 말라죽는 증상이 보이면 과수화상병을 의심하고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로 연락 바란다. 또 각 농가에서는 농작업 시 작업자와 도구 소독, 영농일지 기록 등 과수화상병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한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달 26일부터 각 지역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와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한 특별방제 기간을 운영 중이며, 농민들의 자가 예찰과 신고도 독려 중이다. 특별방제 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아울러 농진청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4월까지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중점기간을 운영했으며 △궤양 제거 △과수화상병 의심 나무 제거 △개화기 약제 살포 △정밀 예찰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54개 농가(32.1ha)에 대해 사전적 조치를 실시했고 농가가 개화기 약제 살포를 제때 할 수 있도록 기상관측 정보에 근거한 지역별 꽃 감염 위험도 정보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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