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역 식품사업 육성이 먼저다

  • 입력 2009.02.02 07:45
  • 기자명 정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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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지난 2007년 9월, 식품산업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14년까지 7천2백27억을 투입하여 과실가공클러스터와 프리미엄유가공식품, 한방헬스케어식품 등을 권역별로 세분화시켜 식품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발표 안에 따르면 한방헬스케어식품클러스터 권역으로 무주, 진안, 장수, 남원을 지정하여, 인삼과 천마, 오미자 등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개발 상품화 하는 한편, 남원 노암 제2농공단지와 무주, 진안, 장수 농공단지를 거점생산단지로 하는 식품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 정승모 지역기자

그런데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13일 익산시 왕궁면 일대를 국가식품클러스터 거점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여 1백개 기업과 10개 이상의 민간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의 식품산업 로드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전북의 임실(치즈), 순창(고추장), 고창(복분자), 부안(오디), 진안(인삼), 무주(천마) 등은 지역에 맞는 품목을 집중 육성하여 이를 원료로 식품을 제조 가공하여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북도가 앞으로 익산 왕궁의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면서, 이들 지자체의 식품산업의 육성에는 어떤 지원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농식품부의 계획대로 왕궁의 식품단지에 100개의 식품관련업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의 유망우수식품업체를 유치하게 되고 이 업체들이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로 옮겨가게 된다면 전북도내 시군의 지역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각 시군은 영세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특성에 맞는 품목을 발굴 육성하고, 지역규모에 맞는 소규모 식품클러스터를 서둘러 조성해야 할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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