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명절 때마다 ‘주차전쟁’

출하주, 주차공간 찾아 헤매…“기름값.시간낭비”
“인근 탄천변 활용하면 문제 해결 가능”

  • 입력 2009.01.31 23:45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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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해마다 명절 대목 때만 되면, 출하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재건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라도 별도의 주차공간 확보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는 농민들에 따르면 설 명절기간 동안 시장 내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청과부류 건물을 헤매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

경남 거창에서 사과를 출하하고 있는 박 모 씨는 “명절 때마다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을 찾아 과일 경매장 주변을 3∼4회 배회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번 설 대목에도 주차할 곳을 찾아서 방황했다. 주차할 공간 찾느라 기름 값, 시간을 허비했고, 짜증만 늘었다. 주차공간에 대한 대책이 빨리 마련해주면 좋겠다.”라고 하소연했다.

유통인들은 이에 대해 가락시장 재건축이 완료되기 전에는 주변의 탄천주차장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과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농수산물공사가 출하주들이 탄천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송파구청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출하주들에게 순번 대기표를 나눠주고, 기다리게 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른 법인 관계자는 “올해 처럼 경기불황으로 농산물 소비가 부진할 경우 저온저장고가 없는 가락시장에는 경매장에 물량을 쌓아놓을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더욱 주차공간이 없게 된다”면서 “가락시장을 재건축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저온저장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수산물공사는 일단 가락시장 주변의 부지를 확보해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강민규 농수산물공사 고객만족팀장은 “해마다 명절 때 주차장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가락시장 주변의 탄천을 활용해 올 추석부터는 경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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