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무주, 진안, 임실 지역 50개 민중, 사회, 농민단체(회원수 약 3천여명) 대표자들은 지난 29일 진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대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유린하면서 오로지 한미FTA를 과장되게 홍보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였고’, ‘최근 쇠고기 수입에서 보듯이 대한민국의 국익은 찾을 수 없고, 오로지 미국만이 있는 협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라고 반문했다.
또한 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무시하는 “한미FTA는 전대미문의 살농 협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상임대표(김의광, 장수군운동본부 상임대표/ 손종엽, 진안비상대책위원장/ 이강용, 한우협회임실군지부장)는 “한미FTA를 둘러싼 검증은 정파의 이해 대립을 떠난 국가 존망의 문제이며, 농민에게는 생존이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 국회는 철저한 국정조사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비준안 거부를 선언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전농 회원들은 진안군 정세균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과거 한․칠레 협정 비준안 처리와 2005년 쌀 개방 국회비준 처리에서 보였던 반 농민적 입장은 비판받아야 하고, 산자부장관으로 한미FTA에 앞장서는 등 어이없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서 회원들은 “진정으로 장수, 무주, 진안, 임실 지역을 대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국회비준저지와 국정조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반대서명과 함께 자필 반대의견서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명확한 입장 발표 하지 않을 경우 대선에서 강하게 응징할 것이며, 내년에 치루어질 총선은 지역구가 아니고 중앙에서 치르던지 미국으로 가든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낙선운동에 임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공대위는 그 시작으로 “오는 9월11일 장수군청 앞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이경해 열사추모 및 한미FTA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세균 의원의 한미FTA에 대한 행보가 지역구 주민들에 의해 어떻게 평가 받을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는 대목이다.
<전북=조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