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쇠고기 판매 중단하라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이마트 진주지점 항의 방문

  • 입력 2008.12.08 08:30
  • 기자명 김영미-경남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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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들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나서자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소비자의 날이기도 한 지난 3일 이마트 진주지점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중단과 함께 최소한 술과 담배처럼 경고문이라도 부착하라고 요구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진주시민대책회의(진주대책회의)는 이마트 진주지점을 항의 방문하고 지난 2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이마트 측에서 답변이 없어 이날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진주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지난해 8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척추 뼈가 발견된 이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지만 15개월 만에 대행유통업체들이 판매를 재개한 것은 건강권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20곳에 이르는 경남지역 대형마트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주대책위는 또 소비자기본법 제4조를 제시하며 “광우병 위험성이 여전한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는 생명, 신체의 위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광우병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안전하고 쾌적한 소비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진주시민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지난 3일 이마트 진주지점을 방문하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정양덕 진주대책위 사무국장은 “소비자의 식품안전,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잘 모르거나 답변할 권한이 없고’, 오로지 본사 지침대로 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홈플러스, 이마트의 무너진 기업윤리와 소비자 무시 행태를 진주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대책위 소속회원 40여명은 이날 집회에 이어 매장 관계자들을 만나 판매중단을 요구했으며, 식품매장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한 뒤 반품·환불하는 등 우회적으로 항의하는 행동도 벌였다.

광우병 진주대책위는 “매일 이마트 홈플러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대형마트에 대한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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