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강도 높게 비판

이명박 대통령, 가락시장은 재건축에 힘 실어

  • 입력 2008.12.08 00:20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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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 인수비리와 관련, 농협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되는 가락시장 이전·재건축에 대해서는 재건축에 힘을 실어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가락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 최근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 인수 비리의혹과 관련, “농협이 돈 벌어서 사고나 치고 말이야. 농협이 정치를 하니까 안 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농협이)농민을 위해 머리를 써야지.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이권에 개입한다. 농민들이 다 죽어 가고 있는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역대 농협회장들이 전부 엉뚱한 짓을 하고 사고를 쳤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농민들에게 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부와 경쟁하려면 가락시장이 어디로 가는 것보다 (재건축 하는 것 이 좋다) 서울시의 명소가 되도록 설계를 제대로 하기 위해 외국에 가서 보고 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 모 할머니가 “하루 수입이 2만원 정도 밖에 안 된다.”라며 이 대통령의 팔에 매달려 울먹이자 “내가 선물 하나 주겠다. 20년 쓰던 목도리인데 아까워도 줘야겠다. 하다하다 어려워지면 언제든 연락하라. 대통령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이사, 이현구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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