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지출 규모를 당초 14조5천억원 수준에서 3천8백억원이 증가한 14조9천억원(올해 대비 6.7% 증가)으로 증액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수정예산안은 지난 10월초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국제 금융시장 불안 및 내수부진 심화 등 최근의 경제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것.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편성된 수정예산안은 일자리 창출 및 지방경제 활성화와 농어업인의 자금경색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증액내역을 보면, 먼저 지방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새만금 간척지구의 준공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내부개발 착수비를 당초 1백억원에서 5백억원으로 증액했고, 시화, 영산강, 금강, 화옹 등 대단위 농업개발지구는 7개 공구의 추가준공을 통한 사업효과 조기 거양을 위해 7백억원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노후화되거나 파손된 수리시설 및 재해취약시설물의 보수·보강을 통한 재해예방을 위해 저수지준설, 수로정비 등에 5백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자재값 상승과 농수산물 가격하락으로 경영부담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의 금융부담완화와 생활안정을 위해 정책자금의 운영 규모를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 1천9백50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최근의 환율 및 유가 동향을 반영하여 내년도 MMA(의무수입) 쌀 수입대금은 증액(277억원)한 반면, 일선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유류대는 25억원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