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 사업신청 늘고 축종 다양해져

신규농장 4곳 포함 17개소 선정 … 말 등 새 축종 포함

  • 입력 2023.04.24 13:4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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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 애월읍 소재 용춘목장의 전경. (사)친환경축산협회 제공

 

‘방목생태축산농장’의 방목지 울타리 설치비용 지원 및 체험 시설 구축을 위한 융자 지원을 아우르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지원사업에 예년보다 더 많은 농장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이덕선)는 ‘2023년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2023년도 방목생태축산농장 사업대상자 지정평가’에서 신규 및 기존 농장들 중 총 17개소의 농장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축산협회는 지정평가 신청농장이 지난해 상반기 14개소 대비 23개소로 크게 늘었고, 신청농장의 축종도 말 3개소· 산양 3개소·면양 3개소·한우 3개소·젖소 2개소·염소 2개소·돼지 1개소 등 전 축종에 분포해 해가 거듭할수록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농장 13개소와 신규농장 4개소, 총 17개 농장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새로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농장은 용춘목장(제주 애월), 봉수대목장(제주 한림), 임실목장(전북 임실), 청우목장(충북 보은) 4개소다. 용춘목장과 봉수대목장은 지정농장으로, 임실목장과 청우목장은 지정농장이 되기 전 단계인 관리농장으로 선정됐다. 신규 지정농장이 된 용춘목장, 봉수대목장에는 추후 지정서 발급과 함께 방목생태축산농장 지정 현판이 제작 및 설치될 예정이다.

신규 지정농장이 된 용춘목장(대표 김용수)은 33만평의 넓은 초지에서 제주마 30마리, 한라마 40마리 등 총 70필의 말을 기르고 있다. 방목은 물론 자체적으로 3만평의 부지에서 조사료를 생산해 현재 급여량의 9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제주 한림읍 봉수대목장(대표 양정은) 역시 말을 기르는 목장으로, 현재 초지 조성과 방목이 이뤄지며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두 목장 모두 보다 나은 방목 환경을 위한 초지 보완을 계획 중에 있다. 

임실목장(대표 최일권)은 전북 임실의 깊은 산골에서 유산양을 기르고 있다. 약 17만평이 넘는 부지를 보유한 임실목장은 이번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향후 임실 지역을 대표하는 체험·관광 목장이 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충북 보은의 한우 농가인 <청우목장(대표 박행규)은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 참여를 통해 노후화된 울타리와 초지를 보완해 방목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현재도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조사료포의 규모를 더욱 늘려 자급이 가능한 농장에 한층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친환경축산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말 등의 새로운 축종이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돼 사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라며 “더 많은 농장들이 초지 방목을 기반으로 친환경·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방목생태축산에 관심을 갖고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를 위해 협회에서도 보다 다양하고 세심한 사업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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