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봄가뭄, 올해는 걱정 없을 것”

김재선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 입력 2023.04.23 18:00
  • 수정 2023.04.23 20:05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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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지사장 김재선)는 해마다 모내기철 물부족으로 농민들로부터 민원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김재선 지사장을 지사장실에서 만나 못자리 물 공급을 비롯한 물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지난해 대호간척지 용배수로 문제와 물 부족에 의한 염해 해소방안도 물어봤다.

 

김재선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김재선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당진지사 현황에 대해 말해달라.
당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1만8,392ha의 농지와 방조제 4개소, 저수지 10개소, 양수장 102개소, 농업용수로 2,266km 등 농업생산기반시설과 약 2,000ha의 간척농지를 임대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모내기 이후 물 부족으로 농민들의 항의가 있었는데, 올해 농업용수 확보율과 공급대책을 밝혀 달라.
지난해 수문을 열어 염해가 왔다는 농민들 주장은 억울했다. 올해 당진지역 농업용수 확보율은 10개 저수지 90%다. 주 수원인 삽교호가 106%고 대호호와 석문호도 100% 이상 용수를 확보한 상태로 장기간 가뭄이 아니면 공급은 무난하리라 본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농민들의 요구가 있는 대호양수장부터 양수했고 13일 적서양수장, 17일 운정양수장, 18일 석문양수장을 가동해 용수로 침전물을 청소했다. 농민들에게 SNS로 급수계획을 안내했으며 전 직원이 안전 영농을 위한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지난해 농민들과 충돌했던 염수피해 모니터링을 위해 농업용수공급 관리 자동화시스템(TM/TC)이 구축돼 중요 지점별 수위, 수문 개폐 상태, 공급용수 염도측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간척지 염해 대책은 무엇인가.
우선 대호간척지는 조성된 지 40년이 됐지만 아직도 토양에서 염분이 상승해 상시 염해 우려가 있는 곳이다. 간척지에는 조기 이양으로 뿌리를 활착시켜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사에선 염해지역에 물 걸러대기를 할 수 있게 용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 지난 7일에는 당진시청, 당진시농민회, 정미·석문·대호지면 농민대표와 지사 간 염해 예방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고 급수시기와 염해 관련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노후화된 대호간척지 용배수로, 경작로의 농민 불편 해결 방안은.
올해 배수개선비 190억원 중 55억원과 경지정리비 20억원을 확보했고, 개보수비 723억원 중 165억원, 수질개선비 60억원을 확보해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유지관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지사에서는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수년간 봄가뭄이 반복되고 남부지역은 60% 농업용수 확보에 그쳐 영농기 용수공급이 비상이다. 다행히 당진지역은 급수에 문제가 없지만 골고루 말단지역까지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농민 간 배려하는 정신과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물 절약 운동이 절실하다. 농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앞장서서 물 절약 운동을 전개해 주시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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