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우 안테나숍’, 한우 수출 첨병될까

한우협회, 3차 이사회서 홍콩 수출 활성화 계획 상세보고

  • 입력 2023.04.13 19:25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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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1일 제3차 이사회를 통해 대홍콩 한우 수출 활성화 계획을 알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한우 수출 활성화 사업의 사령탑을 맡게 된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출 촉진 활동에 나선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1일 제2축산회관에서 2023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주요 사업추진 현황을 이사진에 보고했다. 특히 홍콩 수출 재개에 중점을 두고 펼친 그간의 활동 경과와 실무추진을 맡은 정부 한우수출협의회의 향후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우협회는 현시점 사실상 유일한 수출시장인 홍콩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한국의 대 홍콩 소고기 수출액은 지난 2018년 6만5,000여톤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역성장했는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주·미국·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량은 성장한 반면 한우의 점유율은 2021년 1.5% 아래까지 내려온 상태다.

그럼에도 수출 활성화의 목표로 홍콩을 삼은 이유엔 질병청정국 지위 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우회 수출을 통해 규모화를 노릴 수 있고, 일상 회복에 따라 홍콩에서 관광업 및 요식업 시장이 회복 추이에 있어 진입이 용이한 점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는 지금껏 현지와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펼쳐왔다. 김상만 한우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홍콩 내 한우 수출을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를 협업 파트너로 설정을 할 필요가 있었고, 그에 따라서는 홍콩한인상공회의 공식 초청을 통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라며 “홍콩 주재 총영사관과도 한우의 홍콩 수출에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 한우 제품에 붙는 등록상표 체계를 점검하고, 인증마크의 부착 인증 권한을 확보했다. 향후 공식적으로 수출되는 한우 상품은 무조건 협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인증마크를 달 수 있다. 또 수출용 소 도축이 아닌 일반 경매에서도 수출물량을 구매 가능하도록 검역제도의 효율적 개선도 마쳤다.

당장의 4월 당면과제로는 대형 쇼핑몰 등에 입점해 현지 거점에서 한우의 존재감을 알릴 ‘안테나숍’의 운영을 들었다. 이를 위해 조만간 관련 사업 입찰 공모를 진행하고 계약이 완료되면 홍콩한인상공회와 관련 업무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안테나숍 운영 개시에 발맞춰 홍콩국제식품박람회(HOFEX) 참가, 시식 설명회, 온·오프라인 광고 등 공격적인 홍보 사업을 펼치고 이를 통해 올해 수출 목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이사회는 이날 두 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가 만료된 인사위원회 위원들을 교체했으며, 전무는 재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기타사항으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탁사업의 수수료율 인상분(2%, 2022년 기준 약 1억4,700만원) 전부를 도지회·시군지부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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