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눈에 보는 ‘한국 특용 자원 식물 도감’ 펴내

의약품·식품 등 새로운 산업 소재로 주목받는 575종 담아
식물 특성과 효능, 식·의약 소재 특성 등 확인할 수 있어

  • 입력 2023.04.10 14:03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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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우리나라 특용 자원의 식물 특성과 약용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특용 자원 식물 도감’을 펴냈다.

농진청에 따르면 ‘특용 자원 식물’은 최근 의약품, 기능성 식품, 생활용품 등 새로운 산업 원료로 다양하게 쓰이는 천연 소재다. 특용작물은 가공 과정을 거쳐 각종 산업의 원료 등 특수한 목적으로 재배·이용되는 작물이며, 특용 자원 식물은 작물로 많이 재배되진 않지만 사람에 유용하게 쓰이는 식물의 총칭인 ‘자원식물’과 ‘특용’을 함께 붙여 쓴 단어다.

이번에 농진청이 펴낸 도감에는 우리 산과 들에 자생하는 주요 특용 자원 식물 575종의 일반 정보와 약재 이름, 이용 부위, 효능 등이 담겼다. 도감은 일반인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특용 자원 식물을 학술적 분류체계로 구분하지 않고 식물 이름에 따라 ‘가나다’ 순으로 정리·배열했으며, 사진 전문가들이 10여년 동안 촬영한 식물 전체 모습부터 잎·꽃·뿌리 등 부위별 사진까지 생생하게 실렸다.

특히 농진청은 기존 식물도감과 한약재 도감의 장점을 합쳐 식물과 식·의약 소재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한의사와 식물분류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 감수를 거쳐 약재 이름 옆에 △대한민국약전(KP)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KHP) △식품공전(F) 등의 등재 여부를 표시해 생약이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지 알 수 있게 했다.

농진청은 이번 도감을 도 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 등 관계기관에 배부했으며 식물 사진과 자료(데이터베이스, DB)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은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s://lib.rda.go.kr)에서 PDF 파일로 볼 수 있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국내산 특용 자원 식물의 새로운 기능성을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원을 정확히 이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며 “이번 도감이 새로운 산업 소재를 발굴하는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감에 실린 특용 자원 식물 중 일부는 충청북도 음성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부설 국립약용식물원에서 직접 볼 수 있다. 4월 현재 이곳에선 토종 바나나라는 별명이 붙은 ‘으름덩굴’의 자줏빛 꽃을 볼 수 있다. 으름덩굴 열매는 식품으로, 줄기는 한약재로 쓰인다. 또 5월에는 보라색 ‘꿀풀’ 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꿀풀의 꽃은 먹을 수 있으며 꽃대는 한약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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