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연합, 권옥자 신임 상임대표 선출

올해 식량자급 캠페인·기후위기 대응활동 전개 예정

  • 입력 2023.03.17 00:10
  • 수정 2023.03.20 07:0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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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5일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한살림연합 정기대의원총회에선 권옥자 신임 한살림 상임대표(왼쪽)의 선출 및 조완석 전 대표(오른쪽)의 퇴임이 이뤄졌다. 권 대표는 퇴임하는 조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15일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한살림연합 정기대의원총회에선 권옥자 신임 한살림 상임대표(왼쪽)의 선출 및 조완석 전 대표(오른쪽)의 퇴임이 이뤄졌다. 권 대표는 퇴임하는 조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살림연합(한살림)이 권옥자 전 한살림서울 이사장(전 서울먹거리연대 대표)을 신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한살림은 작금의 기후위기, 농업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엄중히 인식하며, 올해 식량자급 캠페인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살림은 지난 15일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제1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래 3년 만에 열린 모처럼의 대면총회에선 권옥자 신임 상임대표와 곽현용 신임 전무이사(전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사무처장) 등 새로운 임원들의 선출, 조완석 전 상임대표와 윤형근 전 전무이사 등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의 퇴임이 이뤄졌다.

권 대표는 “한살림의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이란 선명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갈 때 더 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밥상살림 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농업살림을 실현하는 한살림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조완석 전 대표는 퇴임사에서 “그동안 조합원 여러분께 배우며 사랑과 지지 속에 걸어갔던 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며 받았던 힘을 잊지 않고 그 힘으로 다시 조합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지난 4년간 성원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살림은 기후위기, 농업위기 등으로 인한 지속가능성 위기 속에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길을 걸었다. 코로나로 인한 조합원 활동 및 새 지도자 발굴의 어려움, 전 사회적 농업 경시와 고령화 문제 등으로 인한 생산자 후계문제 대두 등은 한살림 조합원들로 하여금 ‘사람을 찾고 기르고 자긍심을 높이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살림은 다양한 사업을 벌여갔다. 대표적으로 한살림 차원의 먹거리운동을 들 수 있다. 조합원들은 각지에서 공동체부엌 활성화, 먹거리돌봄 활동의 일환인 ‘한고랑 나눔’, 먹거리돌봄 대상과 함께하는 생산지 일손돕기 및 생산공동체 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한고랑 나눔 활동은 한살림에서 공급된 건강한 농산물이 단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지역사회의 먹거리돌봄에 쓰일 수 있도록 조합원-생산자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사회 먹거리돌봄 사업이다.

한편 기후위기 및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한살림은 지난해 약 2억8,755만원의 생산안정기금과 약 2억2,716만원의 가격안정기금을 집행했다.

지난 15일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한살림연합 제1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가한 한살림 조합원 및 생산자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대면 총회였다.
지난 15일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한살림연합 제1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가한 한살림 조합원 및 생산자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대면 총회였다.

한살림은 올해도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이라는 정체성에 기반한 여러 활동을 벌인다. 특히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전개하려는 ‘식량자급 캠페인’을 통해, 한살림은 쌀·밀·콩 등의 식량자급 문제 해결을 전 사회적으로 촉구하면서 이를 위한 연대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살림 식생활센터에선 쌀·밀·콩의 일상 활용법 교육 및 손쉬운 요리법 제안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생산모델 구축 또한 올해 한살림의 주요 활동계획이다. 한살림연합 전 조직 차원에서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며 체계적으로 매월 단위별 배출량을 기록함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핵심사업으로서 △생산자·소비자 협업형 재생에너지 생산모델 만들기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 저감·효율화 방안 마련 △친환경 냉매 사용 확대를 위한 준비 등에 나서면서, 재사용병 공공화 및 공공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노력, 옷되살림 운동 등 자원순환운동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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