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 개발

수수 육종 시작한 2012년 이래 11년 만의 쾌거

기계수확 적합하고 항산화 성분 높은 특징 지녀

  • 입력 2023.03.14 17:21
  • 수정 2023.03.15 08:45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수 신품종 ‘홍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수 신품종 ‘홍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이 수수 신품종 ‘홍메’를 개발했다. 수수 육종을 시작한 2012년 이래 11년 만의 쾌거며, 경북농기원은 이번 신품종 개발을 통해 관내 잡곡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줄 거라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북농기원이 개발한 수수 신품종 홍메는 2012년 교배를 시작해 2018년부터 2년간 생산력 검정시험을 거쳤고,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 적응성 시험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규 등록 품종으로 홍메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 올해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

홍메의 주요 특성은 이삭 형태가 벌어지고 늘어지는 극산수형이라는 점과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수확기가 9월 14일로 빠른 조숙종이라는 것이다. 키는 111cm로 작은 편이며 이삭목의 길이가 8cm로 길게 빠지는 한편 곁가지가 적은 동시 성숙형으로 기계수확에도 적합하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홍메의 수량은 10a(300평)당 401kg(생산력 검정시험 결과), 345kg(전국 지역 적응성 시험 결과) 수준으로 대비 품종인 소담찰에 비해 각각 31%, 17% 높다.

홍메의 주요 성분은 아밀로스 함량이 21.%로 메성이며, 무기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함량은 각각 21.7mg/100g, 259.2mg/100g, 30.3mg/100g 등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홍메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를 977.5mgGAE/100g, 776.2mgCE/100g 함유해 대비품종인 소담찰보다 45%, 61% 정도 높다. 탄닌 성분도 10.7mg/100g 정도로 많이 함유해 주조용으로도 적합하단 평가를 받는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수수 신품종 개발은 처음인데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잡곡 농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항산화성분이 높아 주조용으로 알맞다. 경북지역 전통주 및 양조업체와 연계한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수수 신품종 홍메 종자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수수 신품종 홍메를 조기에 보급하고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특화지역을 선정, 신품종 이용촉진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배기술, 병해충 방제, 탈곡 등 파종부터 수확까지 현장컨설팅을 병행해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