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 결성

강원지역 토종씨앗 활동 청신호

  • 입력 2023.03.10 09:49
  • 기자명 장수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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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지난 2일 강원도 횡성군 여성농업인센터에서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의 첫 회의가 열렸다.
지난 2일 강원도 횡성군 여성농업인센터에서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의 첫 회의가 열렸다.

강원도 내 토종씨앗 관련 활동단체들의 네트워크가 결성됐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회장 용옥천, 강원여농)은 토종씨앗 활동단체 및 모임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한 바 있는데, 지난 2일 횡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 네트워크 구성원들의 첫 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손경희 강원여농 식량주권위원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각 단체의 활동 상황 및 올해 사업계획 공유, 집행부 구성, 네트워크의 다음 활동 계획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 참가자들은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라는 명칭을 확정하면서, 연대를 통해 강원도 내 토종씨앗 보전활동을 확대·발전시킬 것을 결의했다.

네트워크는 토종씨앗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단체들로 구성됐다. 채종과 교육 중심인 강원여농, 가장 오랜 토종씨앗 관련 활동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강원지역 내 토종씨앗 보존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횡성여성농업인센터, 도시텃밭과 학교텃밭에 토종씨앗을 보급·교육하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개인들의 자율적 모임인 강원도 토종씨앗모임 등 강원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활동단체들이 모였다.

이들과 함께, 원주를 기반으로 ‘텃밭모임’을 운영하는 원주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마을 단위의 활동을 진행하는 홍천 구만리콩마을, 토종씨앗과 생태텃밭 관련 교육·조사사업을 진행하는 인제전문센터(RCE)와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생태전환교육과 쓰레기 배출 없는(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는 강릉 생태전환마을내일협동조합 등이 첫 모임에 함께했다.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는 토종씨앗 채종·보전 활동을 새롭게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꾸준한 고민과 시도의 결과며, 지난해 12월 16일 토종씨앗 축제에서 진행한 간담회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는 ‘토종씨앗을 채종하고 생산하는 모임이나 단체’로 회원 자격을 규정하고 연말 토종씨앗 축제를 함께 준비·진행한다. 또한, 강원도의 토종지원 조례와 정책을 살펴보고 토종씨앗 확대를 위한 역할을 모색하며, 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십수 년에 걸쳐 토종씨앗 지킴이로 활동해온 한영미 횡성여성농업인지원센터장(강원여농 사무처장)부터 ‘토종씨앗’이라는 단어 자체가 신선한 이혜리 생태전환마을내일협동조합 활동가까지, 각양각색의 경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강원토종씨앗네트워크가 강원도 토종씨앗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연합체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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