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발표

일부 채소 가격 높은 상황 … 안정세 전환 전망

  • 입력 2023.03.10 10: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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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6일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추석 이후 주요 채소류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1월 하순 무렵 한파와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시설채소 품목에서 생육 저하와 출하량 감소 현상이 빚어져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대다수 채소 가격이 3월 중순부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 1월 중순까지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했으나 1월 말 제주지역의 한파와 잦은 강우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2월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대비 다소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1월 말 한파 피해를 입은 제주 겨울무 포전의 영향으로 3~6월 출하물량이 평년보다 약 28% 감소한 20만9,000톤으로 전망된다.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5,000톤을 선제적으로 비축했으며 3~4월 수급이 불안할 경우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라며 “겨울무 저장물량 부족으로 4~5월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 대비해 3월 중 2,000톤 내외의 추가 수매 비축도 계획 중이며 6~8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제주 농가 대상의 최다 100ha 계약재배도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배추는 겨울철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2월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3월 이후에도 배추가격이 전·평년보다 낮게 지속될 거라 내다봤다.

출하가 시작된 양파의 경우 지난해 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대비 15.6%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3.8% 증가되고 기상 여건이 양호해 조생종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1만6,000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출하장려비 지원으로 조생종 조기 출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늘은 작황 부진에 따라 지난해 생산량이 2021년 대비 11.6% 감소한 상태지만 소비 감소 영향을 받아 깐마늘 2월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5,000ha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한 상태다. 한파로 일부 지역에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나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생육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월 말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청양고추와 오이 등의 시설 채소는 생육 저하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다. 3월 중순 이후에야 출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파악되며, 애호박과 오이 또한 일조시간이 늘어나는 3월 중순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주요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과 추가 재배면적 확보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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