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건강도 공부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어요

  • 입력 2023.03.05 18:00
  • 기자명 허영태(포항 오천읍 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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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허영태(포항 허한의원 원장)

직전 글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글도 역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 적어보려 합니다.

경복궁이라는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이 새로운 국가를 세우고 궁궐도 지은 다음 태조 이성계는 문무백관과 함께 술자리를 열고 축하연을 펼칩니다. 이 자리에서 정도전에게 새로운 궁궐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답니다. 이에 정도전은 중국 유교 경전 사서삼경 중 ‘시경’이라는 책 속의 “군자께서는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릴 것입니다”는 ‘군자만년개이경복(君子萬年介爾景福)’ 구절에서 ‘경복’ 두 글자를 따 경복궁이라 하자고 했다 합니다.

권근이라는 사람은 조선 초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입니다. 당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횡포한 자여서 조선의 사신을 죽이기도 했던 심상치 않았던 시국이었습니다. 사신으로 도착한 권근에게 주원장은 시제를 던져주며 조선의 역사를 시로 읊어보라고 했습니다. 이에 권근은 그 짧은 시간에 24편의 시를 지어 올렸고 주원장으로부터 “학문이 노련하고 성숙하다”고 격려를 받았다 합니다. 물론 하사품도 받고 중국 유람도 잘 하고 왔다 합니다.

위 정도전, 권근에 대한 이야기에서 순발력, 노련함 등을 떠올릴 수도 있겠으나 저는 그들의 평상시 학문을 함에 있어 꾸준함이 그 바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하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이 되어도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학습이라는 한자는 배울 학(學), 익힐 습(習)인데 배우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공부든 건강을 위한 운동이든 어떤 것이든 배워 시작해야 하는데 이것보다 꾸준히 해서 습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학(學)보다 습(習)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사람의 생명이 존재하는 순간순간 필요한 것입니다. 이럴 때는 더 중요하고 저럴 때는 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순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성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 건강에도 왕도가 없습니다. 온갖 광고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비법, 건강식품만으로 내 건강을 챙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될 수 없습니다. 지구에는 79억개의 개성과 성향, 성격이 있습니다. 지구 인구가 79억명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운동이나 음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잘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강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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