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겹살데이’ 맞고도 농가당 월 손실 3,000만원 … 대책 달라”

한돈협회, 돈가하락·소비감소·생산비상승 3중고 호소

  • 입력 2023.03.02 18:1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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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농가들이 대목인 삼겹살데이를 맞이하고도 대내외적 경영환경 악화로 손실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생산자 단체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한달 농가 총 손실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한다는 자체 분석까지 내놓았다.

한돈협회는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생산비 상승과 돼지가격 하락으로 인해 최근 농가에서 출하 두당 약 1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한돈농가 총 손실액은 한 주간 약 406억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돈협회는 이 때문에 현 추세라면 최근 달마다 2,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모돈 200두를 기르는 평균 규모 기준으로 농가 당 매월 3,000만원의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평균 지육시세가 kg당 4,269원을 기록한 지난달 13일~17일 한 주간 등급판정두수는 39만5,759두였다. 2023년 추정 생산비 5,437원, 출하체중 116kg, 지급율(탕박) 76%을 적용하면 두당 손실이 10만2,795원, 주간 농가 총 손실은 약 406억에 이른다는 게 한돈협회의 계산이다. 두당 손실액을 모돈 200두·평균 MSY(모돈 연간 출하두수) 18두에 적용하면 농가당 평균 월 손실액은 3,083만8,500원이다.

손세희 회장은 “계속된 생산비 상승과 소비 부진으로 농가 피해액이 최근 한 달 간 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하지만 최근 정부 대책이 한우 등에 국한되면서 한돈을 비롯한 타 축산물 소비대책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소비촉진 활동을 추진하는 등 한돈농가 역시 최근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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