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전립선비대증의 생활관리

  • 입력 2023.02.26 18:00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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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를 눌러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이 흔히 경험하는 건강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60대에는 60~70%가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난다고 하니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밤에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것입니다. 낮에도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든 증상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중간에 소변 줄기가 끊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고 덜 본 것 같은 잔뇨감이 남기도 합니다. 소변 볼 때 소변이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나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남성호르몬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증가하면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전환효소의 활성도가 증가하여 활동형 남성호르몬의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립선비대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차가운 것을 피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공복에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은 안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들, 예를 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차가운 맥주, 냉면, 차가운 과일,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음식 등은 모두 좋지 않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는 것이 좋고 최소한 상온에 놔둔 정도로 미지근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찜질을 하루 30분 정도 하면 좋습니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자꾸 깬다면 늦은 오후와 저녁 시간부터도 될 수 있는 대로 수분섭취를 줄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혈압약 등 평소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소변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 보시고 복용시간을 조정해보시거나 소변에 영향이 적은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에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열량의 육류나 유지류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과 술은 소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줄이거나 될 수 있는 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도 증가시키므로, 가능한 한 금연해야 합니다.

운동은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신체활동 부족은 비만 및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주 3회 정도 정기적인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활동이나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복식 호흡을 하루에 5분 정도 하시거나 심호흡을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10분 정도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것도 스트레스 관리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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