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드림, 올해도 작물 특성조사 ‘계속’

토종작물 재배농민 위한 정보 제공 노력 일환

  • 입력 2023.02.17 13:17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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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2일 경북 영주시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토종씨드림 정기모임 중 참가자들이 ‘씨앗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 영주시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토종씨드림 정기모임 중 참가자들이 ‘씨앗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 영주시 선비세상 컨벤션홀 토종씨드림 정기모임에 모인 전국의 토종작물 재배농민들.
지난 12일 경북 영주시 선비세상 컨벤션홀 토종씨드림 정기모임에 모인 전국의 토종작물 재배농민들.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이 올해도 토종작물 재배특성 조사를 통해 각 지역 농민들이 토종작물을 더 잘 재배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토종씨드림은 지난 11~12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정기모임 ‘씨앗, 너는 나다’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전국 각지의 농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기모임은 사실상 토종작물 재배농민들의 대축제에 가까웠다. 행사 첫날엔 토종씨앗 증식농가 및 우수활동지역에 대한 시상식 및 공연놀이 한마당인 ‘씨농제’가 열렸고, 둘째 날엔 농민들이 갖고 온 토종씨앗을 서로 주고받는 ‘씨앗나눔’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선 토종씨앗 증식에 앞장선 모임·농민에 대한 ‘우수증식농가상’, 토종씨앗 재배·보전 및 확산 노력을 기울인 모임·농민에 대한 ‘우수지역활동상’이 주어졌다. 우수증식농가상은 천주교농부학교 동문회 및 10명의 농민에게 주어졌으며, 우수지역활동상은 양평용문나사렛수녀원 및 4개 지역 씨앗모임(순천·완주·함양·거창), 2개 지역 토종학교(괴산·인천), 농민 3명(경남 거창 최외순씨, 광주광역시 신수오·김영대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 둘째 날 오전엔 지난해 토종씨드림이 경기도 평택시와 전북 남원시·무주군·순창군에서 진행한 재래콩 특성조사를 토대로 토종콩 재배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백수연 토종씨드림 종자팀장은 특성조사 결과와 관련해 “남부지방은 콩 파종 시기를 7월 10일경으로 적극 권장한다”며 7월에 파종한 콩이 6월 25일경 파종한 콩보다 병해충으로부터 자유롭고 수확량과 콩알의 상태가 뛰어난 편이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늦파종’을 권장한 것인데, 기존 농업 관련 연구조직들의 농약·퇴비 의존형 농업기술 중심 연구로 인해 늦파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토종씨드림 측의 설명이다.

토종씨드림은 올해도 특성조사를 통해 기후변화 상황에서 필요한 농사기술(특히 파종 시기)을 발굴해 그 정보를 농가에 공유하고자 한다. 남부지방의 경우 특히 파종 시기가 농사를 좌지우지하기에, 2~3년 간의 특성조사 데이터를 종합해 토종농가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밀·고추·배추·참외 등으로 특성조사 작물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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