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년 연속’ 전체 초등생 우유 무상급식

“전국 유일 보편복지 실현으로 학부모·낙농가 호응”

  • 입력 2023.02.17 09:23
  • 기자명 한우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전체 초등학생 대상 학교우유 무상급식을 올해로 3년째 이어간다. 정부 사업지침 변경으로 국비 지원이 대폭 줄어드는 위기가 있었지만, 국비 삭감 폭을 최소화하고 지방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진심 어린 노력을 보이며 결국 사업 유지를 위한 예산 113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14일 성장기 청소년 영양섭취·낙농가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편복지를 3년 연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취약계층과 소규모 학교에 한정해 지원하는 학교우유 무상급식 지원사업에 자체적으로 도비를 추가,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유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도 전체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나 3년 차인 올해 개학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농식품부가 2023년 관련 사업 지침을 변경해 국비 지원 규모가 54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른 2023년 사업비는 국비 16억원과 지방비를 더해도 총 27억원에 불과, 급식 대상이 다시 취약계층 2만2,000명에 한정될 위기에 처했다.

전남도는 농식품부에 확대 지원을 지속해서 건의한 결과 ‘학교 우유 급식 확대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20억원을 추가로 배정받아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시·군, 교육청, 학교,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학교 우유 무상급식 보편 지원을 지속하기로 합의하고, 지방비 53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113억원의 사업비를 최종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12만2,000명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우유를 무상급식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3년째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는 학교 우유 무상급식 확대 지원으로 학생 간 위화감을 해소하고, 초·중·고 학교 우유 급식률이 전국 평균(30%)의 2.5배에 이르는 80%의 성과를 내 학부모와 낙농가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학교 우유 무상급식 지원을 통해 사료값 상승과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어려운 낙농가의 경영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건강한 우유 음용 습관 형성으로 학생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