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농민·소비자 모두 살리는 돈

한살림 생산안정기금·가격안정기금 꾸준히 조성

기금으로 농민엔 소득 보장·소비자엔 안정 공급

  • 입력 2023.02.10 09:43
  • 기자명 김수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불가항력적 재해·가격 불안정은 기후위기 시대 농민과 소비자 모두 넘기 힘든 산이다. 이에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한살림)는 불안정한 상황이 오더라도 농민은 안정적으로 농사짓고, 소비자는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받도록 생산자 회원과 소비자 조합원이 함께 꾸준히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한살림은 지난 2012년부터 생산안정기금·2014년부터 가격안정기금을 운영한다.

생산안정기금은 태풍·폭설 등 자연재해나 법정전염병·불량종자·불량농자재 등 비의도적·불가항력적인 재해로 생산량이 평년의 50%에 미치지 못하면 농민에게 그 손실분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생산조직은 생산자 출하액, 생협조직은 조합원 공급액의 각각 0.1%씩 출자해 조성한다.

1인당 연간 집행 총액 2,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평년작의 50%부터 농업규모·작물 특성 등을 고려해 최대 70%까지 지원된다. 즉 생산자가 재해를 겪더라도 실질 소득이 평년 수익의 50% 이상은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가격안정기금은 한살림 농산물 가격이 시중 농산물 가격과 차이가 커 소비가 원활하지 못할 때 사용된다. 이 기금으로 물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조합원이 시중 농산물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도록 그 차액을 메우는 방식이다. 시장가격 변동이 큰 농산물에만 집행된다. 수수·알토란·한우·홍시용감·참다래골드·땅콩·제주 브로콜리 등이 그 사례다.

한살림은 매년 생산안정기금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원금액을 결정·집행한다. 지난해 위원회는 농업용 시설 화재 시 지원 기준, 올해는 잡곡 생산자의 소득 격차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2023년 생산안정기금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청주유기농마케팅센터에서 열렸다. 한살림 제공
2023년 생산안정기금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청주유기농마케팅센터에서 열렸다. 한살림 제공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