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떡국 육수는 무엇으로 내야 더 맛있나요?

  • 입력 2023.01.15 21:40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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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인이 설날에 꼭 챙겨 먹는 떡국. 새해에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뜻으로 먹는 떡국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합니다. 떡국떡의 주재료인 쌀에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B군이 들어 있습니다.

떡국의 맛은 깊은 육수 맛에 달려있습니다. 육수를 내는 주재료는 원래 꿩고기가 으뜸이었으나 꿩을 구하기 쉽지 않아 보통은 닭고기로 국물을 냈습니다. ‘꿩 대신 닭’이란 속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요새는 보통 맑은 소고기 육수나 사골국물을 씁니다. 굴·멸치 등 해산물도 많이 쓰입니다. 한우육수에는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 일인산염이 멸치육수보다 약 4~5배 많다고 합니다. 특히 한우육수에는 수입산 소고기 육수보다 이 물질이 4~10배 정도 더 많은 반면 쓴맛을 내는 하이포크산틴 함량은 수입산이 한우보다 2배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맹물로도 맛있는 떡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경주 최씨 백불암파 최흥원 종가 이야기인데요, 어려운 시절 수백명이 먹을 떡국 육수로 사골이나 멸치국물을 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비법은 간장과 종부가 일일이 썰어낸 떡국떡에 있다고 합니다. 종가에서는 떡국떡을 절대 방앗간에서 썰어오지 않는다는데요, 그 정성과 맛 좋은 간장 덕분에 맹물에 끓여도 쫄깃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이번 설에는 우리쌀과 한우로 만든 떡국 어떨까요?

참고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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