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눈물 생성의 감소와 눈물 증발의 증가로 인한 안구의 건조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2012’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연구 대상자의 10.4%가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고, 안구건조증 증상의 유병률은 16.2%로 분석됐다고 합니다. 한편 고령에서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더 증가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이 33.2%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마다 안구건조증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통계상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고 우울 등의 정신 건강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으로는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뻑뻑함, 눈앞에 막이 낀 듯이 물체가 흐려 보임, 쉽게 피로해지는 눈, 화끈거림, 무거운 눈꺼풀, 이유 없는 눈 충혈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는 흡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실내 공기질, 근시교정술,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이나 TV·컴퓨터 사용 및 독서, 특정한 약제(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부정맥제, 호르몬제, 항파킨슨병 약물 등)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 등입니다. 특히 건조한 실내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건조한 것뿐 아니라 실내 환경오염은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2016년에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한의원에 가도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구 치료나 한약 치료를 통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안구건조증이 생기게 되는 원인에 따라 음양 허실과 장부의 허실을 판단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눈의 경우에는 오장육부의 영향을 다 받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간(肝), 담(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더불어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생기는 눈의 불편감은 간(肝)과 신(腎)의 영향이 많습니다. 침 치료의 경우 150명의 환자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주 3회씩 4주간 치료를 한 뒤 두 달 뒤에 조사해보니 그때까지도 안구 표면 질환 지수가 32% 호전됐으며,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도 36% 호전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신 분들이 집에서 간단하게 눈의 피로를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온찜질입니다. 눈은 너무 뜨겁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40℃ 정도로 약간 따뜻한 정도의 온찜질이 좋습니다. 한 번에 5~10분 정도로 너무 길지 않게 짧게 해주시면 됩니다. 하루 2~3회 정도 하면 좋습니다. 이런 온찜질은 눈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류 순환을 개선해 주며 기름샘 구멍도 열어줘 안구건조증 증상에 좋습니다.
두 번째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1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신 분들은 20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마다 눈 주위를 가볍게 손으로 마사지해주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이때 가까운 곳을 장시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6m 이상의 먼 곳을 20초 정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분이라면 물을 조금 더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짜지 않게 드시고 커피 등 카페인 섭취는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전신적인 건강 상태를 좋게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내의 공기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좋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또한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가습기 등으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항우울제, 혈압약, 위장약, 정신과 약물, 비염 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나 수면제 등 다양한 양약들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이 심해졌다면 들고 계신 약을 확인해 보고 가능하면 약물을 변경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을 마사지할 때는 눈 안쪽에 정명혈이나 눈썹 바깥쪽에 태양혈을 지압하면 더욱 좋습니다. 눈 안쪽에 정명혈부터 눈썹을 따라서 눈썹 바깥쪽 태양혈까지 쭉 이어서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증상이 심하신 분은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