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내년 돼지 사육두수·자급률 1.9%p·1.5%p 하락할 것”

농가경영관리체계 ‘한돈팜스’ 기반 내년 수급전망 발표

  • 입력 2022.12.19 18:14
  • 수정 2022.12.25 18:3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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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돈팜스 전산성적 발표회 및 시상식’을 열고 지난해와 올해 농가 사육성적 및 이에 기반한 내년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돈팜스 전산성적 발표회 및 시상식’을 열고 지난해와 올해 농가 사육성적, 이에 기반한 내년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돼지를 키우는 농가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는 전산경영관리체계 ‘한돈팜스’를 운영하는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농가들의 올해 성적과 함께 내년 수급전망을 공개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돈팜스 전산성적 발표회 및 시상식’을 열고 지난해와 올해 농가 사육성적과 이에 기반한 내년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한돈팜스는 대한한돈협회의 전산경영관리체계로 현재 전체 농가의 66.2%(3,863호)가 이용하고 있으며, 모돈 81만1,000두(80.5%)·비육돈 940만4,000여두(83%)의 데이터가 기록되고 있다.

“이유후육성율 하락세 … 비육시설 개선해야”

한돈농가들은 올해 9월까지 평균모돈두당이유두수(PSY) 21.6두, 모돈두당연간출하두수(MSY) 18.3두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최근 5년 간의 흐름을 보면 호당 모돈수가 지난 2018년 257두에서 올해 286두로 약 10%나 증가했지만, 이유전육성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데 반해 이유후육성률은 1.1%p가 감소하면서 PSY 1.7두가 상승하는 동안 MSY는 0.4두 오르는 데 그쳤다.

양돈선진국과 비교해선 여전히 낮은 번식성적과 폐사율을 확인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가들의 PSY는 18.3두로 유럽연합(EU) 평균 29.71두 대비 73% 수준이었다. 이유후폐사율은 15.2%를 기록했는데, EU 국가들의 경우 이유-자돈구간과 비육구간의 폐사율이 각각 3.2%·2.8%에 불과하다.

데이터 분석을 맡은 정피엔씨연구소의 정종현 전무는 “우리나라 상위 30% 농가의 경우 복당총산자수는 실질적으로 상위 선진국과 비교를 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이유전육성률, 이유후육성률에서 크게 차이가 나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돈팜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문사용자 농가 431가구 가운데 상위 10%의 PSY는 29.5두로 EU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MSY는 약 2.5두가 낮았다.

정 전무는 높은 폐사율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출하체중이 떨어지는 점 역시 육성비육사의 한계에 있는 만큼, 비육사 시설 개선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투자가 필요하며 농장들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출하두수 1.1% 감소할 듯”

한돈협회는 한돈팜스에 생산자가 입력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말 다음 해 수급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육성율·PSY·MSY 등 주요 성적지표를 고려하는 한편 모돈사료량과 축산물 이력제의 데이터를 활용해 모돈의 월별 예상두수를 추정하고, 계절 및 질병에 따른 변수와 연간 비작업일수 등도 반영한다.

최근 3년 평균 정확도는 약 97% 수준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이달 도축두수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 말 발표했던 올해 수급전망의 정확도 역시 약 9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2023년 수급전망’은 우선 내년 사육두수를 올해보다 1.9%p 감소한 1,180만두로, 총 출하두수는 1.1%p 감소한 약 1,825만9,000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모돈 두수와 번식돈 사료량, 판매량 등을 고려했을 때 6월달부터 사육두수가 올해 동기간 대비 줄어들 거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 더불어 90만톤 규모의 낮은 전년이월재고량 지속, 수입량 증가, 소비량 상향세 유지 등을 내년 수급전망의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자급률은 올해 72.8%에서 1.5%p 하락한 71.3%로 예상했다. 

정병일 대한한돈협회 정책기획팀장은 “현재 모돈 두수와 사료판매량, 작업 일수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 사육두수가 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와 동일하게 뒷다리살과 등심의 인기가 많고 원료육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율 안정까지 고려했을 때 육가공업체들이 수입을 늘리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와 함께 한돈팜스 성적 우수농가 시상도 진행됐다. 한돈협회는 전산관리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의 후원을 받아 매년 주요지표 항목을 종합평가해 우수농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김재훈 조양농장 대표(강원 춘천)가 수상했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최강진 벧엘농장 대표(전남 장성)와 황금영 순천종돈장 대표(전남 순천)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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