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총 210억원 투입

사일리지제조지원 등 기존 사업 외 생산장려금 등 4개 사업 신설

  • 입력 2022.12.14 00:50
  • 수정 2022.12.15 09:4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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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조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한우농가의 모습. 경상북도 제공
축사에 조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한우농가의 모습.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국제 사료원료 곡물과 국내 사료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 중 약 35~57%를 차지하고 있어 축산농가의 경영비와 소득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한우 배합사료 가격은 kg당 613원으로 2020년 412원 대비 약 49% 인상됐다. 반면 한우고기 경락가격은 2020년 1만9,878원, 2021년 2만1,179원에서 지난달 1만7,679원으로 약 16.5% 이상 크게 떨어졌다.

 

배합사료 가격, 경락가격 추이. 경상북도 제공, 자료 농림축산식품부·축산물품질평가원

 

경북도는 이와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내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올해보다 66억원 증액한 210억원을 투자해 사일리지 제조비와 전문생산단지 조성, 농가기술보급, 기계장비 등을 지원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북도 농업 대전환 과제 중 하나인 조사료 증산대책의 일환으로 조사료 생산장려금, 사료작물용 종자구입비, 옥수수 전용 생산장비, 농가 자가사료 제조·급이 지원 등 4개 신규사업비를 확보해 조사료 생산농가 참여 확대와 지역 내 사료자급 역량 강화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2026년부터 소고기 주요 수입국인 미국, EU를 시작으로 연이어 관세가 철폐된다. 경북은 전국 최대의 한우 생산지임에도 조사료 생산 여건이 열악해 이의 생산기반 확충 등 다양한 정책 추진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하천부지 등 유휴지를 활용한 신규재배지를 발굴하고 볏짚·야초와 같은 부존자원의 사료이용 확대 지원,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사업에 포함된 조사료 생산을 적극 장려해 농가 경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올해 사료비 경감을 위한 정부특별사료구매자금 1조5,000억원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93억원을 확보해 축산농가에 초저리(금리 1.0%)로 지원했으며, 자체사업으로 43억원을 투자해 보조사료, 단미사료 등 사료첨가제 14만포를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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