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여농, ‘토종씨앗 한마당’ 개최

토종종자 확산 및 가치 공유

거창·상주도 토종 축제 활기

  • 입력 2022.12.04 18:00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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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지난달 24일 논산 토종씨앗 한마당을 찾은 사람들이 복도에 전시된 토종종자들을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논산 토종씨앗 한마당을 찾은 사람들이 복도에 전시된 토종종자들을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논산시여성농민회(회장 권태옥, 논산여농)는 지난달 24일 논산여농 교육실에서 회원들이 1년 동안 지킨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토종으로 만든 간식을 맛보는 ‘제3회 논산 토종씨앗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논산지역 연대단체와 논산여농 회원들로 구성된 길놀이패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참가자들은 길놀이패를 따라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권태옥 논산여농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재연 토종단장이 논산여농의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보고했고, 올해 토종씨앗 조사에서 만난 김종순 할머니로부터 씨앗을 물려받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순 할머니는 토종씨앗을 찾으러 온 여성농민 회원들에게 그동안 지키고 있던 씨앗들을 아낌없이 내주시고, 앞으로도 잘 심고 지켜줄 것을 부탁하셨다.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직접 참석해 후배 여성농민들을 치하하고 격려해준 김종순 할머니께 논산여농 회원들도 감사의 상을 전달하며 마음을 나눴다.

또 김일명 회원이 토종씨앗 지킴이 상을 받았는데, 1년 동안 토종씨앗 조사부터 논산 토종씨앗 도감을 만드는 것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한 공로다.

개회식에는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과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동규 논산시농민회장, 논산시 농정관계자 등이 참석해 토종씨앗과 우리 농업을 함께 지킬 것을 다짐했다.

개회식을 마친 뒤엔 토종먹거리 나눔을 했다. 토종호박죽, 토종쌀·팥으로 찐 떡, 토종옥수수 팝콘, 토종밀 부침개, 토종쌀 막걸리, 토종밀 머핀과 고구마라떼 등 토종먹거리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실 앞 복도에는 토종쌀부터 다양한 콩과 호박, 토종 뿌리배추와 게걸무 등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논산여농은 참가자들이 받고 싶어하는 씨앗을 신청받아 전달할 계획이다.

토종씨앗 축제는 논산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활기차게 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사무소 앞마당에서는 거창여성농업인센터와 거창군여성농민회가 주최하는 ‘제4회 거창 토종한마당’과 ‘제18회 거창여성농민한마당’이 열렸다. 토종씨앗 전시와 먹거리 판매, 팥 찜질팩 만들기, 강정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28일엔 경북 상주시여성농민회가 상주서울농장에서 ‘토종밥상 나눔’을 열었다. 토종쌀밥, 청방배추된장국, 재팥으로 끓인 팥죽, 청호박죽, 청방배추김치, 청방배추전, 토종고추장아찌 등 토종농산물로 밥상을 차렸다. 토종씨앗 나누기와 토종씨앗 이야기도 나누며 한 해 동안 토종씨앗을 지킨 활동을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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