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농민들,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나락 야적

쌀값 붕괴·식량주권 의제 실종

정부·여당 상대로 책임감 촉구

  • 입력 2022.12.04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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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가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여당의 반농 정책을 규탄, 나락 80포대를 야적했다.
광주시농민회가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여당의 반농 정책을 규탄, 나락 80포대를 야적했다.

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난달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와 여당의 실효성 있는 쌀값 안정대책 및 식량주권 사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쌀값 폭락과 각종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윤석열정부가 반농업·반농민 정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은 “치솟는 농자재값 인상으로 올해 농사지어도 남는 게 없을 지경인데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것도 모자라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식량위기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에 대비해 자국 농업과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이라는 낡은 틀에 갇혀 위기에 처한 농업·농민에 두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물가 폭등과 경제 위기로 생존의 위기에 몰린 각계각층 민중의 원성이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으며 연대와 투쟁만이 역사의 역주행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광주시 농민들은 뜻을 함께하는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식량주권 사수와 농산물값 보장을 위한 투쟁을 가열차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결의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 나락 40kg 80포대를 야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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