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난달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와 여당의 실효성 있는 쌀값 안정대책 및 식량주권 사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쌀값 폭락과 각종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윤석열정부가 반농업·반농민 정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은 “치솟는 농자재값 인상으로 올해 농사지어도 남는 게 없을 지경인데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것도 모자라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식량위기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에 대비해 자국 농업과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이라는 낡은 틀에 갇혀 위기에 처한 농업·농민에 두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물가 폭등과 경제 위기로 생존의 위기에 몰린 각계각층 민중의 원성이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으며 연대와 투쟁만이 역사의 역주행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광주시 농민들은 뜻을 함께하는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식량주권 사수와 농산물값 보장을 위한 투쟁을 가열차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결의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 나락 40kg 80포대를 야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