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통일 염원, 꿈나무들에게 닿다

영암군농민회, 통일경작지 쌀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나눔

  • 입력 2022.11.27 18: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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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가 1년 동안 통일경작지에서 공들여 재배한 쌀을 지난 22일 지역 16개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영암군농민회가 1년 동안 통일경작지에서 공들여 재배한 쌀을 지난 22일 지역 16개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지난 22일 영암군농민회(회장 박웅)는 영암초등학교 정문에서 통일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영암군농민회 회원들과 영암교육장, 영암군수 등이 참석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지난 10년 동안 통일쌀 경작을 하며 조국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500g짜리 통일쌀 3,000개를 준비해 관내 16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전달했다.

마삼진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통일쌀 경작지에서 생산한 쌀을 북으로 보내고자 했지만 대북제재로 보내지 못했다”면서 “지역에서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할까 함께 고민하다가 학생들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등학교에 전달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최광표 영암교육장은 “영암군농민회에서 다른 지역보다 선제적으로 통일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1년 동안 고생하시고 우리 학생들에게 통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교육청에서도 농민들의 바람을 반영해 통일 교육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운갑 영암군의원(전 영암군농민회장)이 양은채 학생(영암초교 5학년)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정운갑 영암군의원(전 영암군농민회장)이 양은채 학생(영암초교 5학년)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통일쌀을 직접 전달받은 김준우·문강우(영암초교 5학년) 학생은 각각 “농민들이 힘들게 재배해주신 쌀을 감사한 마음으로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겠다”, “농민들이 열심히 일해서 수확한 쌀을 가족끼리 열심히 잘 먹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웅 영암군농민회장은 “한반도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지역 초등학생들과 통일쌀을 나누게 됐다”면서 “세상이 평화로워야 농민이 마음 편히 농사짓고, 학생들도 마음껏 뛰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암군농민회는 지역에서 통일을 위한 길을 다져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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