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
지난 22일 안성농민단체협의회(회장 우순기, 안성농단협)는 안성마춤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조현정, 안성마춤농협)의 벼값 삭감에 대해 항의방문했다.
하루 전인 21일, 안성마춤농협 이사회는 벼 수매가(40kg)를 지난해보다 2,600원 낮은 7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22일은 안성농단협의 회원 워크숍 날이었는데, 회원들이 워크숍을 중단하고 안성마춤농협을 찾아 “벼값 7만4,600원 보장하라”, “안성마춤농협 해체하라”며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정지현 안성마춤농협 양곡분과장(금광농협 조합장)이 농민들을 찾아와 “이사회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으나 각 농협의 사정이 다르다”며 “사정이 어려운 농협이 있어 조합원이신 농민분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안성농단협 측은 “우리 농민들은 벼값 7만2,000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완고하게 거부했다.
안성농단협은 다음날인 23일 트랙터를 몰고 와 안성마춤농협 앞을 틀어막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윤필섭 안성농민회 회장은 “올해 농민들은 비룟값·농약값·기름값·금리까지 올라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며 “몇 년 동안 흑자를 보고도 환원을 거부한 농협들이 한 해 적자를 봤다고 쌀값을 동결해달라는 농민들의 요구도 못 들어주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이 벼값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천막농성과 일인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안성마춤농협은 신속히 이사회를 열어 벼값 동결을 결정하라”라고 주장했다.
안성농단협은 24일부터 안성시청 로터리에서 ‘벼값 7만4,600원 동결(농협)’, ‘벼 생산장려금 4,000원 지급(안성시)’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