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76만4천톤, 지난해보다 3% 감소

통계청 ‘2022 쌀생산량 조사 결과’ 발표

전북만 증가 … “생산량 통계, 못 믿겠다” 

  • 입력 2022.11.19 11:41
  • 수정 2022.11.20 19:3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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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지난해 388만2,000톤 대비 3% 감소했다.

지난 15일 통계청(청장 한훈)이 발표한 ‘2022년 쌀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재배면적은 72만7,054ha로 지난해 73만2,477ha보다 0.7% 줄었고, 10a당 생산량(현백률 92.9%)이 518kg으로 지난해 530kg보다 2.3% 낮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이 74만3,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 72만5,000톤 △전북 62만2,000톤 △경북 51만1,000톤 순이다. 전년대비 생산량 감소폭이 상당한데,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7.5%나 생산량이 줄었고, 충남 6.2%, 전남 5.9% 각각 감소했다. 전국 8개도 중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생산량이 4.7%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지역 농민들은 “어이가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조경희 전북 김제시농민회장은 “통계청 쌀 생산량 결과와 현장은 차이가 크다. 대부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 아무리 전국 평균값이라고 해도 지난해 생산량보다 3%만 줄었다는 건 믿기 어렵다”면서 “전체 생산량 조사결과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지만, 시도별 쌀 생산량 결과는 더 납득하기 어렵다.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유일하게 전북지역에서만 쌀 생산량이 늘었다니 이해가 안된다. 사람을 기준으로 한 표본조사의 맹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경희 회장은 “올해 전북 지역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현장 농민들의 체감뿐 아니라, 행정기관이나 농협서도 인정하는 상황이다”면서 “지난해 신동진벼에만 병해충 피해가 컸고 올해는 가을 가뭄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더 생산량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두승산 정읍시농민회 사무국장도 “지난해 우리 지역에 1,200평당 벼 40kg 포대가 70개 나왔는데, 올해는 잘 됐다고 하는 농가도 65개에 못 미친다. 적게는 20% 많게는 30% 가량 생산량이 줄었다. 이건 정읍시에서도 알고 있다. 정읍시 양곡정책 담당자들도 작황, 수확량에 관한 조사를 하기때문에,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었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실태를 전했다.

정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전북지역 농가들의 반발에 전북도청에 확인을 해 봤으나 행정에선 통계청 조사결과를 행정자료로 쓴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면서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농협의 수매량을 작년과 비교해 보면 객관적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조만간 자료를 종합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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