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탄저병 저항성 딸기 신품종 육성

생명공학기술 접목한 4년 연구 끝 쾌거

  • 입력 2022.11.14 14:59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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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4년 동안의 연구 끝에 탄저병에 강한 딸기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4년 동안의 연구 끝에 탄저병에 강한 딸기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이 4년 동안의 연구 끝에 탄저병에 강한 딸기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다.

딸기 탄저병은 고온 다습한 장마시기에 육묘 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탄저병에 감염될 경우 딸기의 러너나 잎자루 일부가 검게 변하고 병원균이 관부 부분까지 침해하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게 된다.

14일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농기원은 기존 육종방법에 최신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육묘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탄저병의 저항성을 높였다. 충남농기원은 생명공학기술 접목으로 탄저병 저항성뿐만 아니라 육종 기간 단축 등의 효율성까지 높아져 새로운 육종 방향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이번 성과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농기원이 이번에 활용한 육종방법은 생명공학기술로 양친을 교배해 얻은 1,000여개의 계통을 파종한 뒤 30일 이내 유묘 시기에 탄저병 저항성이 있는 특정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유전자증폭(PCR)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충남농기원은 이 과정에서 선발된 50개체를 대상으로 탄저병원균을 직접 접종했으며, 그중 3개체에서 강한 저항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생육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딸기 탄저병에 저항성이 있는 1계통을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농기원에 따르면 선발된 계통은 앞으로 딸기 탄저병 저항성 품종 육성에 유전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상규 충남농기원 원예연구과 신소득작물팀 연구사는 “유전체 분석 기법을 이용한 병 저항성 유전자 탐색, 유전자가위 등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타 작물 육종에도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며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육종기법은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한 신품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남농기원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육종 방법에 앞서 토마토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육성에도 적용해 토마토 신품종을 육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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