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라!”

올해 두 번째 강원농민대회 열려

  • 입력 2022.11.06 18:00
  • 수정 2022.11.06 23:20
  • 기자명 김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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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

지난달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주최로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농민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미국산 칼로스 쌀을 불태우며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주최로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농민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미국산 칼로스 쌀을 불태우며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회장 용옥천)은 강원도청 앞에 새로 수확한 나락을 적재하고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 △쌀 수입 중단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영농비 폭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농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회 직후 20여대 차를 타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으로 행진해 쌀값 폭락과 두 배 이상 치솟은 영농자재비로 고통받는 농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 집권여당의 책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당직자가 없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요구안 접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참석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수미 원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은 “젊은 당직자를 앞세워 방패막이 삼았을 뿐 아니라 한 당직자는 문 뒤에서 항의하는 농민들에게 ‘들어와 봐, 들어와 봐, 못 들어오지? 메롱’이라며 공당으로서의 체면은 포기한 듯한 작태를 보이는 등 농민들을 우롱하고 자극했다”라며 분노했다.

강석헌 전농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쌀값 폭락의 책임은 정부의 늑장 대응에 있다”라며 “정부가 책임지고 2022년산 쌀 수입을 중단하고 밥 한 공기 300원 쌀값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 사무처장은 이어 “매년 들어오는 수입 쌀로 인해, 되레 쌀이 남아도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라며 “수입 쌀 이야기는 쏙 빼놓고 과잉생산과 물가안정을 핑계로 농민을 희생양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기자회견 당시 상황을 두고 “순수한 농민들의 집회 현장이 아니다”, “정치색에 오염된 시위꾼의 과격한 선전·선동의 장이었다”라고 논평을 내 이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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