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중도매인, 주 5일제 요구 본격화

“근로기준법 준수하고 인간다운 삶 보장하라”

  • 입력 2022.11.06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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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엄주헌)가 가락시장에서 한 달에 한 번 주 5일 노동제 시범영업을 시행하자고 요구했다. 「근로기준법」 개정과 사회 인식 변화, 유통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최대 도매시장인 가락시장부터 앞장서자는 취지다.

중도매인을 비롯한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산지의 농산물 출하작업 시간에 맞춰 주 6일, 하루 10시간이 넘는 야간업무를 수행한다. 토요일 오전 퇴근 후 일요일 저녁 출근까지가 휴무며 일요일 이외엔 1년에 명절연휴 2회와 하계휴장일 하루가 휴무일의 전부다.

현재로선 주 60시간 노동조차 맞추기 힘든 여건인데, 내년이든 몇 년 뒤든 주 52시간 노동 시행 유예가 끝나고 나면 대처할 방법이 없게 된다. 당장의 추가 인건비 부담도 부담이지만 젊은 세대의 도매시장 유입, 중도매업 규모화 등의 도매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월 1회 주 5일제’는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영업일을 단축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이를 보완해 나가자는 취지의 요구다. 가락시장이 성공한다면 전국 도매시장으로도 변화가 손쉽게 확산될 수 있다.

한중연 서울지회는 △산지도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점 △6일 출하보다 5일 압축 출하가 농산물 제값 받기에 유리하다는 점 △일요일 휴무 및 하계 휴장일 역시 도입 당시의 우려와 달리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출하자들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문제가 생기는 품목에 예외적 대안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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