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새로 싹튼 여성농민의 희망

3년여 준비 및 임시활동 거쳐

담양군여성농민회 공식 출범

  • 입력 2022.11.05 11:00
  • 수정 2022.11.05 12:32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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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11일 담양군여성농민회 출범식에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왼쪽)이 김승애 담양군여성농민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일 담양군여성농민회 출범식에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왼쪽)이 김승애 담양군여성농민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담양군 창평면 농민건강증진센터 잔디마당에서 담양군여성농민회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은 농민의례를 간략하게 진행하고 여성농민가는 낭송으로 대체하는 등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진행됐다.

김선자 담양군여성농민회 부회장은 경과보고에서 “2020년 수해 피해 때 활동하면서 여성농민들에게 필요한 게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성농민회를 만들자 한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2021년 9월 농민수당 조례 개정 서명 운동, 2022년 1월 농민기본법 청원 운동, 2022년 7월 1일 전국농민대회에 참여하고,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61개 마을을 다니며 여성 영농여건 개선 교육을 했다. 마을마다 다니면서 우리 담양 여성농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뭔가 고민하게 됐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오늘 출범하게 됐다”고 3년여의 출범 과정을 보고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여성농민들의 끈기와 투지로 지금도 열성적인 활동을 벌여내고 있지만 회원들의 연령대가 많이 고령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미래로 가는 씨앗을 싹틔운 일이다”라며 “새로 움튼 생명은 그 자체로 희망이고 내일에 대한 약속이기에 담양여농의 출범은 전여농에 가장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담양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농민에게, 특히 여성농민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은 매우 많고, 우리는 이 나라 여성의 권리를 동등하게 만들어가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오늘의 이 자리는 평등과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 사회 전체의 기쁜 날이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고송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회장은 “농촌의 절반이 넘는 게 여성농민들인데 언제나 여성농민들은 뒷전이다. 담양군과 담양군의회에서 여성농민들이 고생하고 지켜온 농촌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살맛 나는 농촌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으며, 신현호 담양군농민회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여성농민회와 연대해서 담양 농민들의 지위와 소득을 향상시키고 권리를 찾을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애 담양군여성농민회 신임 회장은 “모두 초보 일꾼들이라 마음이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기에 열심히 학습하고 선배들께 배우고자 한다”며 “우선 각 면지회 책임자들 중심으로 지회 회원을 늘리고 투쟁뿐 아니라 여성농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연구하고 현실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영농여건 개선 교육을 하며 숙달된 강사들과 마을 좌담회를 이어가며 여성농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알려드리고 정책홍보와 의견수렴을 차분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지난 1일 전남 담양군 창평면 농민건강증진센터 잔디마당에서 담양군여성농민회 출범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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