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민·시민사회단체, 국힘 강원도당 ‘막말 규탄’

전농 강원도연맹 "국민의힘 강원도당, 지난달 농민집회 ‘난동'으로 매도 … 공식 사과 촉구”

  • 입력 2022.11.04 10:26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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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강원지역 농민·시민단체들은 지난 2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막말제조당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든 손팻말에는 ‘농민모독, 막말정당 국민의힘 OUT’이라고 적혀 있다.
강원지역 농민·시민단체들은 지난 2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막말제조당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든 손팻말에는 ‘농민모독, 막말정당 국민의힘 OUT’이라고 적혀 있다.

 

강원지역 농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거짓선동 일삼는 막말제조당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회장 용옥천)이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국민의힘 강원도당이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이를 두고 ‘불법 폭력 집회’, ‘정치색에 오염된 시위꾼의 과격한 선전·선동의 장’으로 규정한 데 반발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지역 농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행동을 난동으로 매도하고 거짓선동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농민을 겁박하는 집권당의 안하무인, 수준 이하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지난달 27일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강원농민대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은 집권당인 국민의힘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우리는 도당 관계자에게 항의를 했고, 일부 격앙된 것도 사실이다”면서 “우리는 정당한 요구를 전달하러 온 것인데, 그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문전박대를 했다. 집권당이라는 자들이 저렇게 할 수밖에 없었나 의문이 든다”고 성토했다.

김덕수 춘천농민회장도 “농사짓기 힘들어서 집권당을 찾아온 농민에게 ‘국민의힘을 모독하는 농민들’이라고 표현하는 실무자에 격분한 농민들이 일부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가져온 벼를 뿌렸다”며 “이를 두고 논평에서 난동이라고 표현했는데,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그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상범 국민의힘 강원도당 위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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