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징검다리

  • 입력 2022.10.30 19:56
  • 기자명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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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리산 둘레길 21개 구간 290㎞가 완전히 개통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주엔 지리산 둘레길 곳곳에서 완전 개통 10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2019년 세계 최장 야생화길로 인정받아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지리산 둘레길은 지난해엔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숲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레길과 함께 우리나라 걷기 열풍을 주도해온 지리산 둘레길은 명실상부한 생명과 평화의 길임이 분명하다.

필자도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 초록걸음’이란 이름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11년째 길동무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지리산의 속살을 만나는 초록걸음은 지리산이 더이상 파헤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리는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초록걸음 길동무들과 함께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강과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들만 모아 봤다.

구례 서시천 l 강 둔치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 꽃강이라고도 불리는 구례 서시천은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징검다리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푸른 산맥이 노고단 능선이다.
구례 서시천 l 강 둔치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 꽃강이라고도 불리는 구례 서시천은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징검다리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푸른 산맥이 노고단 능선이다.
하동 청암면 관점마을 l 청학동에서 흘러온 물들이 하동호에 모였다가 횡천강으로 향하는 청암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동무들.
하동 청암면 관점마을 l 청학동에서 흘러온 물들이 하동호에 모였다가 횡천강으로 향하는 청암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동무들.
구례 토지면 송정마을 l 송정마을에 자리한 작은 개울은 목아재를 넘어온 길동무들이 지친 발을 담글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구례 토지면 송정마을 l 송정마을에 자리한 작은 개울은 목아재를 넘어온 길동무들이 지친 발을 담글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구례읍 섬진강 l 구례읍을 가로질러 하동으로 흐르는 섬진강. 우리나라 강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이라고 필자는 감히 말한다.
산청 시천면 덕천강 l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을 지냈던 산천재에서 바라본 덕천강 징검다리. 덕산 장터를 거치지 않고 중태마을로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산청 시천면 덕천강 l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을 지냈던 산천재에서 바라본 덕천강 징검다리. 덕산 장터를 거치지 않고 중태마을로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산청 풍현마을 l 경호강 따라 바람재를 넘어 성심원으로 가는 길에 놓인 징검다리. 비가 내릴 때면 그 가치를 더한다. 길동무들의 초록걸음은 비가 와도 멈추지 않는다.
산청 풍현마을 l 경호강 따라 바람재를 넘어 성심원으로 가는 길에 놓인 징검다리. 비가 내릴 때면 그 가치를 더한다. 길동무들의 초록걸음은 비가 와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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