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친환경농산물 가치 소비 확대될 것”

  • 입력 2022.10.30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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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의 친환경 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의 친환경 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소재 친환경 논에서 벼베기 일손돕기에 참여한 뒤 친환경농민들과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에 김 지사가 다녀온 논은 김 지사가 후보 시절 모내기 일손돕기를 했던 곳이다. 김 지사는 당시 “당선돼 도지사 신분으로 수확하러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찾았다.

일손돕기에는 김 지사와 경기도 농정해양국 관계자 외에도 김덕현 연천군수와 연천군의원들이 참여했으며,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회장과 고덕균 연천친농연 회장 등 경기친농연 회원들이 맞이했다.

김동연 지사는 “모내기를 했던 논에 다시 와서 추수하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쌀 자동시장격리 법안이 국회 농해수위를 통과했지만, 쌀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 걱정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에서도 경기 농산물 할인쿠폰 사업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 고생하고 애쓴 농민분들 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상기 회장은 “선거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이 논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농민들도 소비자인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흙과 물과 땅을 살리는 친환경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벼베기 일손돕기를 마치고 현장에서 농민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친환경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들녘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농업 분야 탄소중립 목표와 성과 달성,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민선 8기 경기도 농정 방향을 친환경·유기농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건의하며 김 지사가 후보 시절 공약한 ‘친환경농업 확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책도 제안했다. 김 회장이 제안한 내용은 △논농업 우선 친환경 전환과 학교급식 친환경 쌀 계약재배 실시 △임산부친환경꾸러미 지원 대상자 확대 등 공공급식 분야 확대 △친환경·유기농업 가치 확산을 위한 소비자 교육·홍보 확대 △밀·콩 등 식량작물의 친환경 재배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 △공공인력중개(지원)센터 설치 등이다.

이밖에도 참여 농민들로부터 다양한 애로사항이 제기됐는데, 이남용 경기친농연 원예분과장은 지주들이 임대차계약서를 써주지 않아 친환경 필지인데도 인증을 받지 못해 친환경농산물로 출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전했다. 이 분과장은 “경기도는 임대농의 비중이 높아 임대차계약서나 경영체 등록증을 필수로 하는 직불금 등 각종 정부 지원이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농산물이 외형상 전혀 흠이 없을 수 없는데, 외형상 문제로 반품되는 사례가 많아 손해가 커서 친환경농업을 하려는 농민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친환경농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가치 소비, 가치 생산으로 산업이 점차 변해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친환경농업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가치 소비가 더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김 지사가 수확한 벼는 친환경 학교급식용 쌀로 연천지역 학생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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