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논에서 친환경 벼 재배 시 잡초를 억제하는 농법으로서 ‘왕우렁이 농법’과 ‘오리농법’을 소개받은 기억이 나는데요, 그밖에 다른 친환경적 제초농법이 궁금합니다.
A. 첫째로 ‘쌀겨농법’이 있습니다. 쌀겨농법은 쌀겨, 즉 현미를 흰쌀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고운 속겨를 활용해 논에 미생물을 늘리면서 잡초도 억제시키는 농법입니다.
즉, 쌀겨에 함유된 유기산을 통해 잡초가 싹트는 걸 억제하고, 쌀겨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유효미생물 및 쌀겨 자체의 풍부한 양분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해 화학비료 사용을 감축하는 농법인 셈이죠.
잘 알려지지 않은 농법인데 ‘참게농법’도 있습니다. 참게농법은 논에 참게를 방사해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농법인데요, 참게는 왕우렁이와 마찬가지로 잡식성이라 해충과 잡초를 많이 먹어치웁니다. 이러한 참게의 특성을 활용해 병해충을 막는 셈입니다. 또한 참게의 왕성한 야간활동으로 토양을 뒤집어주고 물을 혼탁하게 해 벼 뿌리가 잘 자라게 하고, 참게 배설물은 벼에 유효한 거름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잉어·메기·가물치 등의 물고기를 활용해 논의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방식도 일부 지역에선 활용됩니다. 원리는 비슷합니다. 물고기들이 논 곳곳을 돌아다니며 흙탕물을 일으킴에 따라 물이 탁해져 잡초가 햇빛을 받아 자라나는 걸 막는 것이죠.
참고: 농촌진흥청 농업정보포털 ‘농사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