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으로 수입 꽃 관리할 방법 찾아야”

화훼자조금, 업계 전반 모아 유통체계 개편 방안 논의

  • 입력 2022.10.30 18:0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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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JK비즈니스센터에서 화훼 유통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제공

 

지속 증가하는 화훼 수입량으로 인해 국내 화훼 생산기반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이다. 화훼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체계 개편’을 방안으로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화훼자조금)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화훼유통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생산자단체·농협·유통업계·연구자 등 화훼업계 전반이 집결한 가운데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절화 수입현황과 상장’을, 박상근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가 ‘시장 출하 절화 포장 및 수량 단위’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완순 교수에 따르면 화훼수입 비중은 2001년 248억원에서 2021년 1,26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화·장미·카네이션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김 교수는 “이제 주문 후 10~20일이면 수입 절화를 국내에서 받는 시대”라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수입 꽃 관리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시장 상황을 보면 꽃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반대로 우리 생산 농가의 소득은 늘지 않고 있다”라며 “생산은 위축되고 있는데 유통과 수입업계는 호황인 상황으로, 화훼산업에 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근 교수는 국내 유통 체계 현황과 국외 경향을 들며 “속당 경매 방식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현재 거래 및 경매 방식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분명한 만큼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식 화훼자조금 회장은 “본당 경매와 관련해 변화에 맞춰 상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일부 품목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화훼자조금은 이날 나온 토론회 의견을 중심으로 품목별 전국 생산자 대표자 대책 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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