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식량산업 대전환, 국산 밀이 열쇠

경주서 국산 밀 파종 연시회

  • 입력 2022.10.25 14:46
  • 수정 2022.10.25 20:29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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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25일 경주 안강읍 노당리 들녘에서 국산밀 파종 연시회를 진행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25일 경주 안강읍 노당리 들녘에서 국산밀 파종 연시회를 진행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25일 경주 안강읍 노당리 들녘에서 쌀전업농·청년농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밀 파종 연시회를 열었다.

경북농기원은 경북지역 ‘식량산업 대전환’을 위해 식량작물의 △경지이용률 제고와 △부가가치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지이용률 제고 방안은 이모작 확대다. 벼 단작에서 벗어나 콩+밀, 벼+밀, 벼+조사료 등 2모작 작부체계를 정착시키고 전문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모작은 단작에 비해 농가소득을 1.4~1.7배 높일 수 있다. 2024년까지 재배면적을 밀 139ha→500ha, 콩 9,874ha→1만2,000ha, 조사료 1만435ha→2만ha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가가치 향상 방안은 밀 가공이다. 밀 원료곡을 가공하면 1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이모작 작물 중에서도 밀이 가장 주목을 받는 이유다. 경북도는 국비 30억원을 받아 내년부터 구미 전문생산단지에 1등급 수준 국산밀 전문 제분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국산 밀 파종 연시회에선 경북도의 ‘식량산업 대전환’ 추진계획 설명, 국산 밀 품종 및 작부체계 설명에 이어 광산파, 세조파, 드론산파 등 방법을 달리한 밀 파종을 선보였다. 연시를 맡은 경주청년농업인영농조합법인 측은 “이모작으로 밀을 파종하는 건 처음인데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 후 면적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용습 경북농기원장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농업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연시회를 계기로 식량자급률도 높이고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우리 지역 이모작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밀 파종 연시회는 경북 동해안권(경주) 행사며 남부권(구미, 11월 8일)·북부권(상주, 11월 10일)에서도 파종시기에 맞춰 같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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