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 유감 표명

‘지사 발언 옹호’ 김경학 도의회 의장도 공식 사과

  • 입력 2022.10.23 18:00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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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 13일 전농 제주도연맹 및 전여농 제주도연합 농민들이 도청 앞에서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의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13일 전농 제주도연맹 및 전여농 제주도연합 농민들이 도청 앞에서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의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오영훈 지사의 발언에 대해 “현실적이고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옹호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영훈 지사와 면담 자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전체 농민에게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다음날인 18일에는 김경학 도의회 의장을 만나 공식적인 사과표명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농업이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전국 평균인 3~4%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득이하게 비중이 낮아지더라도 8%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지역내총생산 농업 비중 8% 유지라는 발언이 1차산업에 대한 의지가 약화되는 것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도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 “1차산업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경학 의장은 “농업 비중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제 불찰”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오영훈 지사가 지난 6일 자신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내 1차산업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을 현 10.9%에서 8%까지 낮춰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김경학 도의회 의장이 도지사의 발언을 옹호했다며 도청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밤샘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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