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시민단체, CJ제일제당 불매운동 전개

‘즉석밥’에 수입쌀 사용 규탄

  • 입력 2022.10.23 18:00
  • 수정 2022.10.23 20:22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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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식량주권 사수·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제일제당 불매운동을 선포하고 있다.
‘식량주권 사수·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제일제당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130여개 농민·소비자·시민단체가 모인 ‘식량주권 사수·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9일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제일제당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CJ제일제당은 밥 위에 토핑과 소스를 비벼 먹는 기존 햇반컵반에서 밥과 토핑 양을 30%가량 늘린 ‘햇반컵반 BIG(빅)’을 지난해 4월 출시했는데, 지난 3월 중 원재료를 국내산 멥쌀에서 미국산으로 바꿨다.

범국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J는 미국산 쌀의 특징이 제품의 특징과 맞아서 바꿨다고 발표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원가절감을 주된 이유로 추측했다”며 “업계 1위인 CJ 컵반의 원료 변경이 오뚜기, 풀무원, 동원 등 다른 컵반 업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농민들은 쌀값이 폭락하고 생산비가 폭등한 상황에서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이 값싼 수입쌀로 원료를 변경하며 이익을 취하는 데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쌀의 소비 기반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CJ의 미국산 쌀 사용을 규탄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한다”며 “CJ가 원재료를 다시 국산 쌀로 바꿀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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