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혼농임업이 무엇인가요? 이름을 봤을 땐 농업과 임업을 섞은 것이란 느낌인데, 대략적인 성격 및 현황이 궁금합니다.
A. 맞습니다. 혼농임업이란 농업과 임업, 경우에 따라 축산업까지 도입해, 식량·과실·풀사료·땔감·목재 등을 생산하고 토양보전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농업·임업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영농 방식입니다.
혼농임업은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순수혼농임업’으로, 산림 내에서 목재 생산과 함께 농작물 생산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혼목임업’으로, 산림 내에서 목재 생산과 더불어 방목, 즉 가축을 풀어 기름으로써 인공사료에 의존하지 않고 가축 생산비용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셋째는 ‘혼농축임업’으로, 산림 내에서 목재 및 농작물, 가축 생산을 함께 병행해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혼농임업은 토지, 영양분, 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작물과 함께 나무를 심습니다. 이는 나무 개체 수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대기 내 탄산가스의 고정과 흡수량을 늘리도록 해 자연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직 주류 농업 방식은 아니나, 일부 국가에서 활발하게 혼농임업 실천 노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가 2000년대 초반 이래 혼농임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산림 내에서 각종 약초·산나물을 재배하는 ‘임간(林間) 재배’가 주된 혼농임업 방식인데, 아직 국내엔 임산물 재배와 함께 발생하는 생태계서비스를 농민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정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참고자료: 한국임업진흥원 ‘숲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