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늘 가족과 먹는 소고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데 어떻게 확인하나요?

  • 입력 2022.09.04 18:05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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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가족과 먹는 소고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데 어떻게 확인하나요?

 

A.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 그리고 식품안전 및 방역과 관련된 추적의 용이성을 위해 축산물에 대해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축산물이력제’ 누리집을 통해 내가 먹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오리고기·계란의 이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축산물을 구매할 때 보통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비닐 포장된 고기를 사게 되는데, 여기에 으레 붙어있는 스티커에는 해당 고기의 종류와 부위, 가격 그리고 ‘개체식별번호’라고 부르는 12자리의 숫자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를 ‘축산물이력제’에 접속하자마자 가장 상단에 보이는 입력창에 적어 넣으면 내가 사려는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매대에 오르게 됐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가령 한우 소고기를 샀다면 이 고기가 나온 소가 한우가 맞는지, 거세우인지 암소인지, 키운 농장주는 누구인지, 도축은 어디서 했는지, 도축 당시 육질과 육량 성적은 어땠는지 등의 정보가 보기 쉽게 줄줄이 이어집니다. 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가축질병인 구제역·브루셀라·결핵 등의 발병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개체별로 독립된 식별번호가 부여되는 축종은 오로지 소뿐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우리 국민이 출생 시 무조건 주민등록번호를 받아야 하는 것과 같은데, 소 역시 태어나자마자 개체식별번호를 지정하게 돼 있으며 이를 적어 귀에 매다는 표식 ‘귀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가 최종판매될 때까지 이 번호를 매개로 유통 단계마다 확인작업을 거치며 이력을 쌓아 신뢰성이 확보됩니다. 돼지와 닭의 경우 종돈·모돈 등의 예외를 제외하면 ‘농장식별번호’를 부여해 농장 단위로 구분하고, 도축 때 이력번호를 생성해 정보를 기입하는 식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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