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르고 새끼 수 많은 ‘한국형 씨돼지’ 10마리 선발

  • 입력 2022.08.22 17:13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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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번에 선발된 두록(부계) 씨돼지 'DAH5848'의 모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18일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로 ‘두록(부계)’ 4마리, ‘요크셔(모계)’ 4마리, ‘랜드레이스(모계)’ 2마리 총 10마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시작된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산업은 국내 종돈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 공유, 평가해 유전적 연결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아래 국립축산과학원은 사업 관리와 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사업 추진과 능력 검정을 맡고 있으며 현재 16개 씨돼지 농장과 돼지 인공수정 센터 3곳이 참여하고 있다. ‘유전능력 평가’를 도입한 2013년부터 선발된 ‘두록’ 씨돼지는 생산 새끼돼지의 90kg 도달 일령이 2021년까지 매년 0.52일씩 단축되는 성과를 냈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비육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3개 품종을 활용한다. 아비 쪽은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두록’ 품종을, 어미 쪽은 생존 새끼 수를 많이 얻기 위해 ‘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종을 쓴다. 이번에 선발한 아비 쪽 ‘두록’ 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생년월일로부터 90kg가 될 때까지의 일수)와 육종가(종축으로서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참여 종돈장(씨돼지 농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17일 빨랐다. 어미 쪽 ‘요크셔’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육종가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5마리 많았고, ‘랜드레이스’ 씨돼지는 1.1마리 많았다.

이번에 선발한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도드람양돈서비스 정읍센터에 입식되어 협력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된다. 이어 12월에 10마리를 추가하여 올해 총 20마리를 선발할 예정이다. 

박상출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더 많은 종돈장의 관심과 참여가 성장이 빠르고 새끼 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한국형 씨돼지의 개량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한국형 씨돼지의 유전능력 개량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아비 쪽 씨돼지에 도체 품질 관련 형질을 추가하고, 유전체 선발 등 첨단 기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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