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버섯, ‘다양성’ 무기로 호주시장 공략 나서

채식 열풍 확산, 버섯류 각광에도 단조로운 호주 버섯 시장

새송이·팽이·느타리 … 다양한 버섯으로 호주인 입맛 유혹

  • 입력 2022.08.21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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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6일 호주 브리즈번 주말마켓에 차린 국산 버섯 판촉 부스 주변으로 현지인들이 활발하게 지나다니고 있다. aT 제공
지난 6일 호주 브리즈번 주말마켓에 차린 국산 버섯 판촉 부스 주변으로 현지인들이 활발하게 지나다니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한국 신선버섯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 6일부터 9월 1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버섯 판촉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버섯영농협회(AMGA)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채식 열풍이 확산되는 국가 중 하나로, 육류 대체식품으로 버섯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버섯 식문화가 양송이에 편중돼 있었던 탓에 시중에 버섯의 종류가 빈약하며, 이는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버섯산업이 주목해볼 만한 조건이다. 최근 젊은 호주인들이 SNS를 통해 해외의 다양한 버섯 요리를 접하며 호응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aT는 호주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브리즈번 주말마켓 7개소와 유통매장 16개소에서 새송이·팽이·느타리·표고·꼬마새송이 등 국산 신선버섯 5종을 집중 홍보·판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국산 버섯이 생소할 현지인들을 위해 이들 버섯의 조리법과 품종별 효능도 함께 홍보해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브리즈번 주말마켓은 신선농산물뿐 아니라 정육·실내외식물·가정용품·생활용품·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호주 현지인들의 왕래가 매우 활발한 시장이다. 그동안 호주에 수출한 국산 버섯은 유통매장에서 한인이나 아시아인들이 주로 구입했는데, 이번 판촉을 통해 호주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노선 aT 수출식품이사는 “식품위생기준이 까다로운 호주 시장에서 한국 버섯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로 당당히 1위 수출국이 될 수 있었다”며 “이번 주말마켓 판촉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현지 로컬 소비자 확대가 어려웠던 호주에서 한국 버섯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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