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름에 ‘송이’가 붙은 버섯들

  • 입력 2022.08.11 19:0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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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중에 ‘참송이’·‘맛송이’·‘꽃송이’ 같이 이름에 ‘송이’가 붙은 버섯들이 많이 보이는데, 어떤 버섯들인지 궁금합니다.

A. 송이버섯이 워낙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다 보니 다른 버섯들에도 왕왕 그 이름을 차용하는 것 같습니다. 공식 명칭인 것들도 있지만 농가나 지자체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이름을 자체 부여한 것들도 있는데요. 시중에 많이 보이는 이름들로 몇 가지를 추려 보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건 양송이겠죠. 송이와는 아무 연관이 없지만, 동그란 갓 모양이 송이를 닮아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선 양송이를 더 크게 육성한 큰송이버섯을 ‘포타밸라’라는 이름으로 재배·유통하고 있기도 합니다.

양송이 못지않게 친숙한 새송이는 개량종이니 교배종이니 오해가 많지만 느타리과에 속하는 별개의 종으로, 원래 이름은 ‘큰느타리버섯’입니다. 식감이 송이와 비슷해 값비싼 송이 대신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지요.

송화버섯에도 송이의 ‘송’자가 들어갑니다. 갓은 표고를, 대는 송이를 닮은 버섯이죠. 최근엔 아예 갓부터 대까지 완전히 송이를 빼다박은 참송이버섯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이 두 버섯은 표고버섯을 개량한 것인데요. 모양도 모양이지만 일반 표고보다 맛·향·식감을 강화했다 홍보하고 있습니다.

백목이버섯을 닮은 꽃송이버섯은 꼭 송이의 이름을 따왔다기보단 그 모양이 꽃송이 같아서 붙은 이름인 듯합니다. 건조·분말 가공을 통해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지요. 그밖에 길쭉하고 식감이 재미있는 느티만가닥버섯이 더러 해송이버섯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권순창 기자, 자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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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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