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황’의 유용성분 강화 유전자 발굴

약용작물 유용성분 함량 증진 핵심 유전자 24종 기능 밝혀

  • 입력 2022.08.07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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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지황 품종 ‘토강’.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지황 품종 ‘토강’.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약용작물 지황의 유용성분 중 하나인 ‘테르페노이드’ 생합성 과정에 관여하는 174종의 유전자를 발굴하고 핵심 유전자 24종의 기능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테르페노이드는 식물 생장에 큰 영양을 미치는 주요 대사물질로 심혈관질환 예방, 혈당 저하 등에 효과를 보인다.

지황은 보약으로 손꼽히는 ‘경옥고’의 주원료이며, △항암 △항염 △스트레스 저감 △불면증 △소화불량 개선 등의 효능이 있어 약재나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인다. 농진청 주도로 현재까지 ‘토강’·‘다강’ 등 13개 지황 품종이 육성됐으며 최근에는 기계 수확이 편리한 ‘한방애’ 품종도 개발·보급돼 산업 활용성이 높아질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농진청은 지황의 잎과 줄기, 뿌리 꽃 등을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지황의 다양한 테르페노이드계 물질(사포닌·스테롤·이리도이드 등) 생산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 24종의 기능을 구명했다. 생합성 관련 유전자가 약재로 쓰이는 뿌리에서 발현돼 핵심 유전자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한 성과다.

농진청은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달 유전체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앞으로 이들 핵심 유전자를 테르페노이드 고함량 우수품종 육성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 과장은 “약용작물 유전체 등의 생명 정보 연구로 고부가 약용작물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가 핵심 유전자를 이용한 기능성 물질의 대량생산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되고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영호 약용작물과 과장 역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고기능성 지황 품종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수요자가 원하는 품종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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