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해상에서 ‘CPTPP 반대’를 함께 외치다

통영서 CPTPP 저지 경남도민대회 열려
농민 트럭 110여대, 어민 선박 120여척 시위 벌여

  • 입력 2022.07.28 23:57
  • 기자명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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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지난 23일 경남 통영시 동호항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경남 통영시 동호항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110여대의 트럭을 몰며 통영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차량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110여대의 트럭을 몰며 통영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차량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경남 통영시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저지 경남운동본부 주최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경남 곳곳의 트럭이 고성군으로 집결했다. 170여명의 농민들이 110여대의 트럭을 몰고 경남도민대회에 차량행진으로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앞에 모인 차량들은 통영시 동호항 이순신공원까지 ‘CPTPP 막아내고 식량주권 실현하자’라고 쓴 깃발을 달고 행진을 진행했다.

이후는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주최로 집회를 열었다. 이병하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식량주권과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무더위에도 모였다”라며 “CPTPP는 명칭이 어렵다.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면, 초국적 기업들이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등 경쟁상품에 대하여 국경 간의 최소 통제마저 없애고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어 “이미 우루과이라운드, FTA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축·수산업 등 1차산업은 피폐해졌고 식량주권은 허물어졌는데, 이 CPTPP라는 괴물이 들어오게 되면 마지막 남은 우리의 농어촌이 몰락하게 되면서 식량주권·건강권·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도, 노동자도, 어민도, 농민도, 사회적 약자 빈민들도 다 함께 살아야 한다”며 “함께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에 참가한 어민들이 통영 앞바다에서 120여척의 선박을 몰며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에 참가한 어민들이 통영 앞바다에서 120여척의 선박을 몰며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상시위는 통영의 어민들이 120여척의 선박으로 현수막과 기적을 울리면서 진행됐다. 육지에 있는 참가자들의 함성과 선박의 기적이 서로 호응하며 대회를 고조시켰다. 해상시위를 진행한 후에 대회 참가자들은 이순신공원에서 강구안 문화마당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농어민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동자통일선봉대와 진보대학생넷 경남넷 대학생통일선봉대, 경남지역 통일선봉대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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